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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im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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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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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모 책10권 받은 후 독후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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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형우님이 쓰신 글 입니다.
===============================푸름이닷컴에 불쏘시개님이 쓰신 글입니다.
요즘 한참 자연동화에 파묻힌 아이가 동사모에서 신청한책 10권을 받고는
쭈욱 펼쳐놓고 겉표지만 가지고 놀더니, 이내 세 권을 앉아 묵독을 하더군요.
'노래 못하는 아기참새'를 읽고나서는 혼자서만 만족해하는 흐뭇한 표정을
짓더니, '웃지마, 큰일나!'를 읽고서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야했어요.
어떨땐 묵독으로 끝내는가하면, 또 어떨땐 한 권을 읽고서
엄마에게 그 내용을
속속들이 들려주는 아이인지라 '웃지마, 큰일나!'책은, 한 번을 읽더니
신나게 떠들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조는 잘 웃는 아이이구, 엄마와 죽은 척하기 놀이를 했어. 간지럽혀보고,
찔러보고 그랬어. 조가 진짜 잘 웃었어. 나중에 곰이 나타났는데, 조가 안일어
나니깐 곰이 울었어. 그런데, 좀있다가 곰이 깔깔거리며 웃었어.(아이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었었죠) 그리고, 또 사자가 나타난다고 하니깐 친구들이 전부
죽은 척 하는거야. 하하하"
'음... 내용 파악이 미비한 곳이 있구나. 그래도 다섯살 나이에 저 정도면
잘 하는거지.'그렇게 생각하며 되짚지말고 언젠가 다시 되짚으며 또다른 느낌으로
독후활동을 하게할까 망설이다 이게 아니다싶어 다시 엄마랑 함께 읽어보자고 하고선,
다시 읽어가면서 중간에 곰이 왜 울었는지를 설명해 주었더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네요.
"조의 웃음을 보려고 찾아왔는데, 그만 조가 죽은 걸로 착각하며 울었구나"
"그렇다면, 마지막에 사자가 나타났다고 했을때, 친구들이 죽은 척한 것은 왜그랬던거지?"
"당연히, 사자가 진짜 나타난 것으로 친구들이 착각한 거지."
'역시, 착각이란 개념을 잘 알고있었군'
그 이후에 이어진 조의 순수한 곰과의 대화속에서 조가 가르쳐준 말,
"조금 전에 내가 죽은 척했던 걸 생각해봐요"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생각할
꺼리를 제공하는 것까지 아이에게 옮겼보았더니 역시 생각의 시간까지 기꺼이
가지면서 이해를 했는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았답니다.
다섯살 아이에겐 단순한 유머와 해학을 던져 주기에는 좀 더 깊이있게 파고 들 수있는
책으로 충분했던 것이죠.
"엄마, 하지만 곰이 사람도 잡아먹고 쥐도 잡아먹지만, 이건 동화라서 그런거지?"
하며 전에도 허구적 창작이야기와 현실적 창작이야기에대해 열띤(!) 대화를
벌인 적이 있었기에 또다시 제게 짚어주며 말하더군요.
잠시 더 많은 대화가 오고간 후,
"마지막에 정말 사자가 나타나면 정말 어떻할까?"
"사과파이를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지뭐. 그런데, 실제로는 곰이 사자를 잡아먹어?
아니면 사자가 곰을 잡아 먹어?"
동화속 창작과 현실적 세계를 서로 엮어보려고 하면서도 두가지를 이분법적으로
나름대로 해석해나가고 질문을 던져오는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사자는 어디서 살고, 곰은 어디서 살까?"
"또, 둘이 만났다해도 밀림의 왕 동물의 왕은 누구일까?"하면서 아이가 또
나름대로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마련해보며 책과함께 "왜?"라는 사고를
늘 심어주도록 오늘 하루 동사모책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답니다.
좋은 책 감사히 잘 받았고,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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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찰 책의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