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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7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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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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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주영 - 영어원서 1과 토들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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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지 한 20여일 쯤 된것 같네요.
따라쟁이 주영이는 이제 막 23개월에 접어든 딸아이 이름입니다.
새로운 말만 나오면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따라하느라 별명이 따라쟁이가 된거랍니다.
다른 아이들은 17개월때 문장으로 말을 하고 한글까지도 뗒다고 하지만
저희 아이는 요즘 단어들을 내 뱉으며 두 단어를 연결하는 정도로 말을 하고 있답니다.
<할머니, 전화, 바꿔> <하부지 인나 - 할아버지 일어나> < 엄마, 공, 받어> <사과, 애쑈(여기있습니다의 전라도 사투리인것 같다.)>
물론 자주 사용하는 말은 문장으로도 말합니다. 사랑해요~등등? ^^* 하지만 나머지 문장처럼 긴 말들은 도대체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희 딸아이 주영이는 저랑 16개월때까지 함께 살다가 집안 사정상 시골로 내려가게 되었답니다.
할머니한테 아이를 맡기며 제일 걱정되었던 부분이 TV와 책읽기였습니다.
TV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유일(?)한 벗이니 제가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엄마가 책을 가지고 오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돌지나서부터 책을 읽어주며 겨우 친하게 만들어놨는데...포기할 수 없어
몇권만 가져다 주면서 가끔씩 읽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요즘은 책읽는 것을 퍽 좋아하나봅니다. 앉은자리에서 있는 책을 다 볼때도 있다네요.
근데 할머니가 힘들어서 책을 숨겨논답니다. -.-;;
돌때 샀던 책을 지금까지 보고 있어서 책을 더 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곳을 알게 되었지만 주영이에겐 너무 어려운 책들이라 가끔 들어와 기웃거리기만 했답니다.
영어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는데.. 이곳에 들어와 보니 더 어린아이들한테도
엄마가 테잎도 들려주고 영어책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2월 1일 드뎌 토들러와 함께 영어원서1을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도서후기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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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단 책을 모두 보여줄수도 가져갈수도 없어서 우선 2권만 가지고 갔습니다.
내용도 그림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웬걸요..
'발레리나 별"을 보면서.. "별별.." 하면서 집어들길래
무릎에 안혀 책을 보여주는데.. 페이지마다 별이 나오는데 계속 별이 나온다고 손가락으로 짚어댑니다. 한번 보고 두번보고 있는데 발레리나 별이 춤을 추는 장면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춤을 추는게 아니겠어요? 아이고 참.. 여자아이 아니랄까봐 ..
그래서 같이 신나게 춤추고 놀았답니다. 따라쟁이 주영이 나 하는 동작 다 따라합니다.
이건 "발레리나 별"이 춤추는 거라고 말해주니깐
따라쟁이 주영이는 "바레,바레(발레)"라며 또 춤을 춥니다.
영어는 엄마가 못해준다고 하기에 우선 1권만 가지고 내려갔답니다.
그게 boats,boats,boats 책입니다. 할아버지 집에있는 컴퓨터에서 전자책을 먼저 보여주고
책도 보여줬지요. 첨엔 책을 보며 "배다!" 그러더라구요.
주말마다 내려가서 읽어주기를 2주째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따라쟁이 주영이가 boats책을 보더니 "뽓"이라고 한다고 연락을 받았답니다.
ㅋㅋ "보트"라는 거지요.
그리고 색종이롤 배를 함께 접어주었더니..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시기는 모든것을 흡수하는 스펀지 시기라더니..정말 그런가 봅니다.
물론 이정도 가지고 output이 나온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사물을 가지고 2가지로 표현한다는것이 놀라웠답니다.
엄마도 신기했나 봅니다.
다른것도 있으면 몇권 더 가지고 내려오랍니다.
엄마가 알만한 단어가 들어있는 것들로 말입니다.
CD도 가지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떨어져 있어서 엄마가 직접 들려주고 보여주지 못해 항상 미안하고 마음이 아펐습니다.
혹 그래서 다른아이들보다 뒤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아~주 가끔씩은 들었구요.
저희 엄마 책이 좋은지는 알지만 아이가 아직은 어려서 책값 아깝다고 하십니다.
예전엔 책들이 정말 비쌌었잖아요. 그래서 저희집 책이 별로 없었습니다. 책읽기 좋아하던 오빠는 초등학교 도서관을 통째로 삼켰습니다. 저는 밖에서 맨날 놀았습니다. 남동생은 오빠 따라다녔습니다.
결과는 두사람은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것.(한국에서 알아주는 대학, 대학원 나올정도로 공부를 쫌 했으니깐요 ^^*)
제가 2만원주고 책을 열권 샀다고 하니 놀라시더라구요.
영어책도 셋트에 5만원 밖에 안한다고 했더니 더 놀라시더라구요.(쫌깍아서 말했어요^^*)
저희 엄마 말이 바뀌셨습니다. 산 책 가지고 오랍니다.
계속 오는줄은 모르고 계시지만.. 암튼.. 제가 지혜껏 잘 해야겠죠?
그냥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전 요즘 정말 즐겁거든요.
직접 딸아이를 키우는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 내려갈때마다 달라지는 아이를 보며 넘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다음달 토들러 책은 더 기대가 되네요. 아이가 더 재밌어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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