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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p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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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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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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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홍세영 회원님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사모 고객관리팀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우선 이 책은 동사모에서 다른 출판로부터 납품받은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책을 제공하고 싶지만 동사모에서 모든 종류의 책을 직접 다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다른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제공받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안데르센 동화집이 회원들에게 판매는 비교적 잘 되고있는데 몇 몇 회원님들이 비슷한 이유로 전화가 와서 답변하느라 동사모에서도 당혹스럽다고 합니다.
며칠 전, 전 가족이 TV앞에 모여앉아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를 보고 있었습니다.
큰 아이가 물었습니다. "주몽인 바보야 그냥 왕한테 말을 듣겠다고 일단 거짓말을 하고 왕이 풀어주면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그 땐 왕이 나를 죽이려고해서 거짓으로 그랬다고하면 될텐데 그치 아빠?"
아이 아빠가 말했습니다"그래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뻐"
아이가 얘기합니다. "왕이 먼저 속였잔아 저러다 죽으면 자기만 손해지"
잠자리에 들기 전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같으면 어떻게하겠어?"
아이 아빠가 절 보더니 "어떻게하긴 일단 왕의 말대로 따른다고하고 궁을 나가서 부여를 쳐버리지"
"애한테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더니만"
"아 그야..."
애 아빠는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가 얼마전에 일본이 우리나라 침략한 것은 나쁜 일이라고하면서 주몽이 여러 부족을 점령하고 한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좋은 일이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것도 나쁜 일이지만 무능하게 저항 못하고 나라를 뺏긴 우리 조상들은 더 나쁘다고 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맞고 들어왔을 때 "친구가 때리더라도 넌 때리지 말고 그냥 맞아라"하고 착하게 키울 것인지 아니면 "너도 맞은 만큼 때려라"하고 키울 것인지 혼돈스럽습니다. 미국에 살고있는 동생에게 들은 얘기지만, 미국 사람은 이럴 경우 이렇게 아이에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친구가 때릴 경우 일단 그 자리를 빨리 피해라 그리고 그 상황을 잘 알고있는 주변 사람을 기억해놓아라" 그리곤 조용히 변호사를 시켜 주변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상대방 아이의 부모님을 고소한다고 합니다. 물론 고소당한 부모님은 그 날부터 아이에게 왜 다른 아이를 함부로 때리면 않되는지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게 되겠지요.
우리네 부모들은 때린 쪽은 "아이가 놀다보면 싸울 수도 있고 때릴 수도 있지" 하며 폭력에 관대할테고 맞은 아이 부모는 왜 맞고 다니냐고 화를 낼것입니다. 이렇게 자란 서양의 아이는 객관적이고 시비를 따져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회생활을 배우게되고 아이들의 싸움이라고, 또는 맞은 아이가 아마도 맞을 짓을 했을 것이라고 폭력을 정당화 시키는 우리의 이기적인 도덕관념은 결국 아이들을 일단 때리고 볼일 이라는 기회주의적이며 감정적인 아이로 키우기 쉬울 것입니다. 서양의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타인의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법을 통해 부당하게 당한 폭력에 대한 현명한 대응을 가르치는 것이 한편 소름끼치게 차갑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저 수 억 인구의 의 큰 나라가 말썽없이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책에 대해 좋다 나쁘다 평을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어쨋든 동사모 측에서 나름대로 우리에게 저렴하게 책을 공급해주고자하는 취지를 생각하면 고맙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자기의 생각과는 다른 관념적인 도덕성을 말하는 아이 아빠의 얘기를 듣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게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이쁘고 행복하고 해피엔딩인 그런 꿈같은 동화책만 아이에게 주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래서 비 현실적인 도덕관념을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의 판단력을 흐리게하는 점은 없는지... 그래서 요즘 초등학교부터 논술이다 뭐다 하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만 현실성이 없는 달나라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은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담고있습니다. 저자가 신이 아니듯이 그 저자가 지은 책이 모두 올바른 건 아닐 것입니다. 책을 통해 저는 아이에게 옳고 그름의 시비를 가릴줄 알고 선과 악을 구별하되 그 선과 악의 양면성을 골고루 편식하지 않도록 스스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서도 논술교육을 한다는데 가르쳐주려면 제대로 가르쳐주라는 저의 핀잔을 들은 아이 아빠가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불러 이렇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한나라를 공격하는 주몽은 우리 조상이라 선이고 일본은 우리를 침략한 적이라 악이라 무조건 얘기하는 것은 맞는 얘기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동물도 약육 강식의 먹이 사슬이 있고 나라도 영토를 넓히려는 각자의 욕심이 있어 역사적으로 항상 전쟁은 있어왔으나 그렇게해서 우리 조상이 고구려 시대 요동까지 우리 나라를 크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하고, 그 이후로 조선시대 우리 조상이 나라를 발전시키지 못해 일본에 점령당한일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그리고 그 일본이 우리 나라를 점령했을 때 너무도 나쁜 일을 많이 했다는 얘기와 함께 남이 우리에게 부당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면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아빠는 열심히 일을 하고 군인은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대통령은 열심히 나라를 돌보아야 한다고...
요즘 아이들 너무 똑똑해서 엄마들도 공부하지 않으면 정말 쫓아가기 힘들답니다. 요즘은 동사모에서 받은 영어영재 시디를 듣던 아이가 내가 책을 읽어주면 발음이 틀리다고 하질 않나 자기들끼리 돌아서서 쑥덕거리며..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죠.
어쨋든 본질은 비슷한데 우리의 선악에 대한 개념과 도덕성 그리고 서양의 선악의 개념과 도덕성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정당방위라면 살인도 무죄라고 하더군요. 앞의 글과 관련이 있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우리 집에서 일어났던 얘기 잠깐 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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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회원입니다만..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